▲ 라이프치히 나겔스만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라이프치히 단장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토트넘 부임설에 고개를 저었다. "토트넘에 갈 이유 없다"며 잘라 말했다.

라이프치히 마르쿠스 크로쉬 단장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스포트르 빌트'를 포함한 다수 매체에서 "라이프치히는 나겔스만 감독에게 필요한 모든 걸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편안하다. 굳이 팀을 바꿀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조제 무리뉴 경질설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해 여름에는 대대적인 보강까지 했다. 월드클래스는 아니지만 전 포지션에 걸쳐 무리뉴 감독 입맛에 맞췄다. 주전급 중앙 수비 보강에는 실패했지만 에밀 호이비에르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패배했지만, 무패로 무리뉴 2년차를 실감케 했다. 빡빡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을 지나 프리미어리그 1위까지 찍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도 토트넘 역습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전과 비주전 차이가 심했고, 주전급 선수들은 체력 고갈에 시달렸다. 결정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에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간파됐다.

FA컵 탈락에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웨스트햄 원정까지 패배하면서,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전을 제외하면 승리가 없었다. 현지에서는 "고위층에서 무리뉴 감독 경질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차기 후보로는 나겔스만 감독이 지목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생 젊은 나이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치를 뽐냈다. 색깔 있는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우승 경쟁,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보냈다.

라이프치히 단장은 루머에 고개를 저었다. "나겔스만 감독과 라이프치히는 발전하고 있다. 우리와 아직 계약 관계다. 토트넘으로 갈 이유가 없다"라며 부임설을 공식적으로 전면 부인했다.

토트넘도 당장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거로 보이지 않는다. 3400만 파운드(약 533억 원) 위약금도 문제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부터 캡틴 해리 케인까지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