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몸의 회전력과 팔 각도 수정."

한 자리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이 해온 것과 다르게 변화를 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더 나은 투구를 위해 투구 자세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2019년 KBO 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72경기 출장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 동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2020년 복귀했다. '끝판대장' 위용은 단번에 찾아지지 않았다. 수술 여파가 있었고 실전 경기를 1년 가까이 치르지 않은 공백도 오승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복귀 초반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7월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돌부처' 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이후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로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았다. 45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47⅔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2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64로 KBO 리그 복귀 시즌을 마쳤다.

복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오승환은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오승환은 "지난해에는 수술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재활에 중점을 두며 운동을 했다. 올해는 아픈 곳이 없고 문제 없이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몸의 회전력과 공을 던지는 팔 각도를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투구에는 여유가 없었다. 수술을 받았고 1년 실전 공백이 있었다. 다른 때와 달랐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티는 안 냈지만, 팬들과 팀의 기대가 컸다. 여유가 스스로 없었다. 투구 자세에서도 여유롭지 않았고, 이게 투구 패턴과 자세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짚었다.

복귀 2년째 오승환은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질 일도 없고, 재활 운동이 필요하지도 않은, 오롯이 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해와 다른 투구 자세를 고민하고 있다. 오승환은 "공을 던지면서 좋지 않았던 점들을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이 함께 수정을 하고 있다. 불펜 투구를 두 번 하면서 수정을 하고 있다. 템포를 빠르게 던졌던 것 같다. 이제는 던지는 각도를 조금 높이려고 하고 있다"며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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