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내야수 배지환(왼쪽). ⓒ배지환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리는 배지환(22)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망주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선수로 꼽혔다.

미국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준족 유망주를 선정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신예들이 대거 꼽힌 가운데 피츠버그에선 내야수 배지환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배지환은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2019년 86경기에서 31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이는 싱글A 전체 4위 기록이었다. 또, 타율 1위(0,323), 출루율 3위(0.403)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경북고 출신의 우투좌타 유격수 배지환은 2017년 25경기에서 타율 0.427 1홈런 23타점 37득점으로 활약하고 고교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듬해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당시 125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계약금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018년 루키 레벨에서 35경기를 뛴 뒤 2019년 싱글A에서 8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23 38타점 69득점 31도루로 활약했지만, 추가 승격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들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경기 동안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가능성을 키웠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는 열리지 않았지만, 7월에는 피츠버그가 다시 배지환을 불러들여 주축 마이너리거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데뷔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로 처음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배지환은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출국을 앞두고 배지환은 “2018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받은 정식 스프링캠프 초청장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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