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단 모트리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새로운 유형의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자랜드는 26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74-79로 패배했다. 

3쿼터까지 앞선 전자랜드가 4쿼터 14-23으로 밀리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의 활약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휴식기에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떠나보내고 조나단 모트리와 데본 스캇을 데려왔다. 모트리는 NBA 출신의 빅맨으로 G리그에서도 이름을 알린 선수였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6분 49초 동안 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 FG 54%를 기록했다.

모트리는 힘이 좋은 유형은 아니지만 빠른 기동력을 통해 일대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있었던 심스와 탐슨은 공격력이 부족했다. 혼자서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이 떨어졌다. 골 밑에서 터프하게 움직임을 이어 가지 못했다. 

모트리는 달랐다. 3점슛 라인 부근부터 픽앤롤을 통해 골 밑으로 들어가거나, 림 근처에서 공을 잡아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이 모두 가능했다. 슛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마무리하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특히 이날 경기 막판에는 득점을 몰아치면서 전자랜드의 추격전을 이끌기도 했다. 

실력이 확실한 만큼 이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유도훈 감독은 "모트리가 뛰다 보니깐 체력 저하가 보였다. 몇 경기가 지나야 경기 체력이 올라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트리 쪽으로 공격이 쏠리는 문제도 고쳐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경기 내내 국내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끼리 유기적인 호흡이 썩 좋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모트리가 공격할 때 나머지 선수들이 가만히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확실한 선수가 가세한 만큼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앞으로 몇 경기가 지나야 한다. 그래야 체력도 올라오고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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