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봉준 기자, 이충훈 이강유 영상 기자] 신세계그룹의 ‘영입 1호’ 추신수(39)가 성대한 환영 속에서 한국땅을 밟았다. 벅찬 소감과 당찬 각오와 함께였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1년 27억 원의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현장 취재진과 유선으로 만난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믿기지가 않는다. 이 시기 한국에 있다는 것도 실감이 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와닿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미국으로 떠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정상급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1671안타 782타점 961득점을 기록했고, 또 역대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다홈런과 최다타점도 달성했다.

그러나 텍사스와 FA 계약이 만료된 지난해를 끝으로 새 둥지를 찾지 못했고, 오랜 고민을 거쳐 KBO리그 진출을 택했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믿기지가 않는다. 이 시기 한국에 있다는 것도 실감이 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와닿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됐는데.
“힘든 결정이었다. 아이들도 힘들어했다.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려웠다. 한국을 매년 1~2번씩 오지만, 이번에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향후 스케줄은.
“일단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 그리고 합류할 계획이다.”

-SK와 KBO리그를 어떻게 봤는지.
“SK는 명문 구단이다. 우승도 많이 했다. 이젠 신세계그룹이 인수했는데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또, KBO리그는 과거 트리플A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준이 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국에선 고교 때가 마지막이었는데 배운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는데.
“나는 은퇴식을 할 정도의 선수가 아니다. 대신 지난해 관중이 많이 들어오지 못해서 아쉽다.”

-도쿄올림픽 출전은.
“일단 내가 잘해야 한다.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만약 실력이 된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막전에서 이대호와 맞대결하게 됐는데.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은 언제나 좋다. 미국에선 만난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대신 다른 소속으로 사직구장을 간다는 점이 새롭다.”

-롯데와 맞대결은.
“느낌은 똑같다. 소속이 신세계그룹인 만큼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를 보면서 야구를 시작하고 컸지만, 이젠 다른 소속이니까 여기에만 집중하겠다.”

-최근 동갑내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정근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속에 있는 마음을 나누는 사이다. 한국 가려고 하는데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우려를 했다. 환경이 다르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뛰어서였다. 그래도 국내 야구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말을 해줘서 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뛰고 싶은 포지션은.
“전혀 없다. 내가 준비만 되면 외야에서 뛰겠지만, 이는 김원형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다. 타순도 상관없다.”

-한국에서의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합류하면 다가올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설렌다. 들뜬 기분이다. 긴장은 되지 않는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국에서 야구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겠다. 야구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안고 뛰겠다. 빨리 팬분들 만나고 싶다. 올해 신세계그룹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봉준 기자, 이충훈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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