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김호령-최원준.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1시즌 다이내믹한 외야를 꿈꾼다.

KIA는 지난해 우익수는 프레스턴 터커가 맡고 좌익수로는 나지완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그뒤로 중견수를 최원준과 김호령이 번갈아 맡으며 시즌을 치렀다. 이창진, 이우성, 이진영, 김태진 등이 백업 멤버로 뛰었다. 

올해도 주전 좌익수는 나지완이다. 나지완은 2018~2019년 외야수 수비 이닝이 총 104⅔이닝에 그쳤으나 지난해 최형우의 지명타자 출장으로 주전 좌익수가 됐다. 나지완은 지난해 팀 외야수 중 2번째로 많은 1019⅓이닝을 수비해 실책 1개만을 기록했다. 

수비로 활용 가치가 높아지면서 2019년 56경기 153타석에 그쳤던 나지완은 지난해 137경기 556타석을 기록, 3년 만에 규정 타석을 다시 채웠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25일 "나지완은 지난해 외야 수비를 해달라는 말을 받아들이고 매일 뛰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나지완은 올해 다시 그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한 것 같다. 체중도 감량했고 힘도 키웠다. 최형우 역시 지난해 매일 지명타자로 놀라운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두 선수의 역할을 올해 바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익수로 1108이닝을 뛴 터커는 올 시즌 1루수에 도전한다. 외야 발빠른 선수들을 더 활용하기 위한 복안이다. 터커가 우익수로 뛴다면 김호령, 최원준, 이창진 등 외야 자원들이 딱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찬스에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빠른 야구'를 구상하며 외야수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과 최원준 두 선수 다 운동신경이 좋고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이다. 팀이 원하는 빠른 야구를 수행할 수 있다. 최원준은 우익수를 중견수보다 편하게 생각하고 있고, 김호령은 리그 전체를 봐도 다른 중견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두 선수가 공격이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이내믹한 외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빠른 야구는 발빠른 선수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루도 있지만 1루에서 3루, 2루에서 홈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최형우, 나지완은 언제든 30홈런이 가능한 선수지만 이상적인 타자는 지난해 100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수치에서 팀에 도움을 준 터커에 가깝다. 기회에서 득점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타자들에게 당부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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