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왼쪽)-최형우.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올해 KIA 타이거즈의 라인업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두 베테랑 타자들의 역할은 지난해와 같다.

최근 몇년간 지명타자로 출장하던 나지완은 지난해 1019⅓이닝 동안 좌익수 수비에 나서며 다시 한 번 외야수로서 자신의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1019⅓이닝은 리그 외야수들 중 최다 이닝 공동 7위이자 좌익수로는 전준우(롯데, 1154⅔이닝) 다음으로 많았다. 실책은 1개 뿐이었다.

반대로 최형우는 2019년 좌익수로 350이닝을 수비했으나 지난해는 좌익수 수비 1경기(8이닝)에 그쳤다. 나머지 139경기는 모두 지명타자로 나섰다. 체력을 비축한 최형우는 시즌 타율 0.354를 기록, 2016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타율 1위를 되찾았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5일 "지난해 우리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나지완을 좌익수로,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고마운 것은 두 선수 모두 팀을 위해 받아들이고 매일 경기에 뛰어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지완은 비시즌 동안 체중도 감량하고 힘을 길러서 왔다. 최형우는 지난해 굉장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부상 선수가 많았던 것에 비하면 올 시즌은 옵션이 많아졌지만 두 선수의 역할을 바꿀 생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프레스턴 터커는 1루수로 전향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를 1루로 보내는 것은 최원준, 김호령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두 선수 다 빠른 팀을 만들고 싶은 계획을 수행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원준은 우익수를 편하게 생각하고 김호령은 리그 전체에서 봐도 뒤지지 않는 중견수다. 많은 경기에서 공격, 수비로 다이내믹한 외야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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