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이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강재민은 지난해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최원호 감독의 눈에 띄었다. 회전수와 무브먼트가 좋은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그를 지켜본 최 감독은 6월 8일 1군 감독대행으로 취임하자마자 9일 강재민을 1군에 등록했다.

그때부터 강재민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강재민은 지난해 1군 50경기에 나와 1승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한화 구단 최초로 신인이 두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첫 해부터 알렸다. 시즌 후 강재민은 2700만 원에서 7900만 원으로 연봉이 인상돼 팀내 인상율 1위(193%)에 오르기도 했다.

강재민은 첫 해 반짝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겨울 내내 많은 준비를 했다. 프로에서 처음 보내는 비시즌인 만큼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올해 새로운 '지원군'도 만났다. 바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들을 길러낸 호세 로사도 신임 투수코치다.

로사도 코치는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하는데 강재민은 그 점이 자신과 잘 맞다고 했다. 강재민은 "나도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로사도 코치는 자신의 주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선수들이 가진 데이터에서 나타난 특징을 살려주신다"며 로사도식 코칭의 장점을 설명했다.

로사도 코치는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지도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 선수의 장단점, 그 선수에게 맞는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스타일. 강재민처럼 아직 자신의 훈련 루틴과 실전 경험이 쌓이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신뢰와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코칭 방법이다. 

강재민은 로사도 코치의 칭찬을 등에 업고 벌써 7번이나 불펜 피칭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24일에는 6이닝 미니 청백전에도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려가고 있다. 지난해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신인 시즌을 보낸 강재민이 2년차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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