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훈련 장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대선배의 전격 한국행을 접한 후배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자신 역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26)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도중 취재진과 만났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지훈련 기간 많은 부분을 배우려고 한다. 여러 방면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하성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최대 4+1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동료들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김하성은 “훈련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에선 유격수를 주로 봤지만, 미국에선 2루수와 같은 새로운 포지션으로 도전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근황을 말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의 수비 포메이션에도 적응하고 있고, 수비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추신수(39)와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23일 전격 한국행을 발표했다. SK 와이번스의 새 운영 주체인 신세계그룹과 1년 27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추신수 선배는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으셨다. 한국야구의 위상도 많이 올려주셨다”면서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추신수 선배에게 조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한국에서 뛰는 후배들이 추신수 선배에게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도 화상 인터뷰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샌디에이고의 특별고문인 박찬호는 “김하성에게 많은 조언을 건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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