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 최초로 공동 주장 선임을 선택했다 ⓒ부산 아이파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2021시즌 선수단 주장을 선임했다. 강민수, 박종우 두 명이다. 이번 시즌 특이한 공동 주장을 결정했다.
 
강민수는 200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해 16년간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며 414경기를 달성한 베테랑이다. 414경기는 현역 선수 중 골키퍼 김영광(518경기)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며 2007년부터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보기에 조용해 보이지만 외유내강의 성격으로 매사 성실한 모습으로 훈련, 경기에 임하며 많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종우는 2010년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저우 푸리, 알 자지라 등을 거쳐 국내로 복귀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박종우는 작년 후반기 강민수의 부상으로 부재 당시 힘든 상황에서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활약했다. 부산을 가장 잘 알고 강민수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됐다.

페레즈 감독은 두 명의 공동 주장을 선택한 이유로 “동계 훈련 기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험이 많은 강민수와 박종우 두 명의 선수가 한 사람처럼 팀을 잘 이끌어 줬다. 두 선수 성향이 다르기에 각자의 장점으로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생각한다. 올해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한 명의 리더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말했다.

부산은 올해 각 포지션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유망한 선수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팀의 조화를 이루는 데 가장 큰 신경을 쏟고 있다. 페레즈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동계훈련에서 여러 팀과 연습훈련을 했다. 외국인 감독 보다 K리그에서 같이 생활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K리그에 공부도 많이 했다. 어떤 축구를 하는지 공부를 했다. 이번 시즌에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만들려고 한다”고 각오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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