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우리 팀에 부담을 줄 선수가 늘었다"(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창단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했다.

신세계그룹은 영입 발표 직후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단숨에 KBO 역대 최고 연봉(종전 이대호 25억 원)을 경신했다.

추신수는 "영입을 위해 노력해 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 분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 드리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아시아 출신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고,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6시즌을 보낸 추신수기에 그동안 상대해본 투수들도 많다. 그리고 그중에는 올해 KBO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투수들이 있다. 추신수와 가장 많이 맞대결을 펼친 선수는 2013~2017년 6경기나 만난 댄 스트레일리(롯데)다. 스트레일리는 공교롭게도 4월 3일 두 팀 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있다. 둘의 상대 전적은 11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볼넷 2삼진 타율 0.364였다.

▲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곽혜미 기자

그 다음으로 추신수가 자신감을 보일 선수는 아리엘 미란다(두산)다. 추신수는 미란다를 상대로 2017년 2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0.800 장타율 1.000을 기록했다. 애런 브룩스(KIA)를 상대해서도 5타수 2안타 1삼진 타율 0.400 출루율 0.500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외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에게는 6타수 1안타 타율 0.167로 약했다. 다니엘 멩덴(KIA) 상대 성적은 9타석 6타수 무안타 3볼넷 2삼진이었다. 드류 루친스키(NC) 상대로는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앤드류 수아레즈(LG)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닉 킹험은 2타수 무안타 1삼진, 윌리엄 쿠에바스는 1타수 무안타로 추신수를 돌려세웠다. 이제 같은 팀에서 뛸 윌머 폰트는 1타석 상대해 볼넷을 내줬다.

멩덴은 23일 추신수에 대해 "상대해본 적이 있다. 사적으로 아는 선수는 아니지만 매우 좋은 선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추신수는 생각난다. 한 경기에서 만난 것 같다. 내가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2018~2019년 텍사스와 같은 지구인 오클랜드 코치로 추신수를 만났던 윌리엄스 감독은 "정말 보기 싫은 선수였다. 오클랜드 상대로 매우 잘 쳤다.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쳐버리면 그날 경기는 재미가 없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타자다. 지금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당시 2시즌 동안 오클랜드 상대 37경기 131타수 34안타(6홈런) 타율 0.260을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투수가 아니어도 추신수를 상대해본 선수가 있다. 오승환(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 7월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추신수를 만나 2타수 2안타 1타점을 허용했다. 서재응 KIA 퓨처스 투수코치는 현역 시절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타율 0.500의 상대 전적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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