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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황금세대와 라스트 댄스…추신수부터 이대호, 오승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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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준 기자
기사승인 2021.0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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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2월 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오승환과 추신수, 이대호(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는 지난해 회당 평균 6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라스트 댄스라는 명칭은 스포츠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뜻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출범 40년째를 맞는 KBO리그도 뜻깊은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게 됐다. 바로 ‘1982년생 황금세대’가 함께할 황혼의 춤사위다.

SK 와이번스의 새 운영 주체인 신세계그룹은 23일 “현재 메이저리그 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그간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왔고, 최근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뒤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년간 한국야구를 이끌었던 1982년생 동갑내기의 대표주자들이 KBO리그에서 재회하게 됐다. 주인공은 추신수와 이대호, 오승환이다.

2000년 8월 14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전은 한국야구의 중흥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당시 고(故) 조성옥 감독이 이끈 한국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9-7로 꺾고 통산 3번째로 세계무대 정상을 밟았다.

이역만리에서 낭보를 전한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MVP 추신수를 비롯해 이대호와 정근우, 김태균 등이 함께 시상대 꼭대기로 올라섰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이들은 이듬해 각기 미국 마이너리그와 KBO리그 그리고 대학 무대로 진출했다.

뿔뿔이 흩어진 1982년생들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7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대호와 김태균, 정근우는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를 대표하는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이와 더불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는 아니지만, 이들과 동갑내기인 오승환도 삼성 라이온즈의 철벽 마무리로 자리매김하면서 1982년생 황금세대는 한국야구의 중심을 이루게 됐다.

2010년대로 들어서며 각자의 위치에서 전성기를 달린 이들은 그러나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끝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먼저 지난해 말 정근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김태균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 추신수와 이대호, 오승환(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DB
그래도 1982년생 황금세대의 존재감은 여전히 묵직하다.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고, 오승환 역시 삼성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추신수가 전격적으로 KBO리그행을 결정하면서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활약했던 동갑내기 세 친구는 40대의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흥미로운 만남이다. 먼저 추신수와 이대호는 부산에서 함께 자란 오랜 동반자이자 라이벌이다. 수영초 3학년 때 추신수의 권유로 이대호가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일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둘은 비록 중학교 때부터 소속을 달리했지만, 마침내 KBO리그에서 최고의 내야수와 외야수로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추신수와 오승환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고향도, 성장 배경도 다른 둘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함께 입으며 우정을 쌓았다. 또,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4강 신화도 합작했다.

냉정히 말해 추신수와 이대호, 오승환 모두 전성기의 나이는 지난 상태다. 언제까지 현역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이대호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선언하기도 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982년생 황금세대. 이들의 라스트 댄스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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