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23일 전격 KBO리그행을 발표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마침내 KBO리그 무대를 밟는 ‘추추트레인’ 추신수(39)는 한국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SK 와이번스의 새 운영 주체인 신세계그룹은 23일 “현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그간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왔고, 최근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뒤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미국 진출 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고향 무대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으로는 KBO리그를 향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한국행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서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큰 영향을 미쳤고, 한국으로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1671안타 782타점 96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다홈런과 최다타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끝으로 추신수는 “영입을 위해 노력해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분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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