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박상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소속 선수 박상하가 학창시절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은퇴 의사도 함께 밝혔다.

박상하는 22일 구단을 통해 “먼저 최근 논란이 된 학폭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팬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학창시절 학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중학교 때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도 있다”고 학폭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운동선수 이전에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폭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중·고교 시절 제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다”면서 “아울러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점을 통감한다. 어떤 이유로도 학폭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는 만큼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박상하는 “포털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저의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로 박상하로부터 중학교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제보 직후 삼성화재는 진상을 파악했고,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박상하를 경기로 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을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박상하는 이날 전격 은퇴를 선언하며 코트를 떠나게 됐다.

끝으로 박상하는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과 구단, 동료, 관계자, 배구팬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