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3, 나이지리아)이 3차 방어에 성공했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258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위 길버트 번즈(34, 브라질)을 3라운드 34초 펀치 TKO로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우스만은 2019년 3월 타이론 우들리를 이기고 UFC 웰터급 왕좌에 오른 뒤 콜비 코빙턴, 호르헤 마스비달, 번즈를 차례로 눕혔다.

더불어 옥타곤 13연승, MMA 17연승을 완성했다. 2013년 12월 라시드 압둘라 전을 시작으로 지지 않고 있다.

번즈는 정통 주짓떼로 출신으로 UFC 최정상급 그래플링 솜씨에 주먹 힘과 체력을 두루 갖춘 파이터.

우스만은 이번에도 실리 싸움을 택했다. 과거 같은 체육관에서 한솥밥을 먹은 주짓떼로에게 함부로 덤비지 않았다. 공격을 아끼고 언제나처럼 앞손을 툭툭 치며 거리를 쟀다.

번즈는 경기 초반부터 힘 있게 주먹을 뻗었다. 1라운드 1분도 안 돼 라이트훅이 묵직하게 우스만 안면에 꽂혔다.

이후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바닥 늪'으로 유도했다. 우스만 로 킥이 잇따르자 금세 일어나 눈부신 카운터 펀치와 앞손을 던졌다.

챔피언은 신중히 거리 싸움을 이어 갔다. 유효타를 얻어맞아도 섣불리 전진하지 않았다. 간간이 미들킥과 잽으로 도전자 기세를 눌렀다.

2라운드 초반 분위기가 묘하게 뒤틀렸다. 기세가 챔피언 쪽으로 흘렀다. 1분 40초쯤 우스만이 왼손 잽에 이어 강력한 라이트훅을 연달아 꽂았다. 기세 좋던 번즈가 휘청했다. 챔프는 틈을 놓치지 않고 조금씩 전진 빈도를 높였다.

오소독스, 사우스포를 오가며 꾸준히 앞손으로 번즈를 괴롭혔다. 2라운드 3분 51초, 3라운드 20초 무렵 번즈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잽이 살아나니까 뒷손까지 살아난 격이었다.

결국 경기를 끝냈다. 3라운드 초반 뺏어난 다운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돌진,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레퍼리 허브 딘이 잠시 지켜보다 둘 사이에 몸을 집어 넣었다. 우스만 승리를 알렸다.

우스만은 전적을 18승 1패로 쌓았다. UFC에서 13연승이다.

번즈는 2018년 7월 이후 오랜만에 쓴잔을 마셨다. 옥타곤 6연승도 함께 끊겼다.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다 2019년 웰터급으로 복귀한 뒤 승승장구했지만 챔피언 벽을 넘지 못했다. 총 전적은 19승 4패.

■ UFC 258 결과

-메인카드

[웰터급 타이틀전] 카마루 우스만 VS 길버트 번즈
카마루 우스만 3R 34초 펀치 TKO승

[여성 플라이급] 메이시 바버 VS 알렉사 그라소
알렉사 그라소 3R 종료 3-0 판정승(29-28, 29-28, 29-28)

[미들급] 켈빈 가스텔럼 VS 이안 헤이니시
켈빈 가스텔럼 3R 종료 3-0 판정승(30-27, 29-28, 29-28)

[페더급] 리키 시몬 VS 브라이언 켈레허
리키 시몬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7)

[미들급] 마키 피톨로 VS 줄리안 마르케즈
줄리안 마르케즈 3R 4분 17초 아나콘다초크 서브미션승

-언더카드

[미들급] 호돌포 비에이라 VS 앤서니 헤르난데스
앤서니 헤르난데스 2R 1분 53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벨랄 무하메드 VS 디에고 리마
벨랄 무하메드 3R 종료 3-0 판정승(30-27, 30-27, 30-27)

[여성 스트로급] 폴리아나 비아나 VS 맬로리 마틴
폴리아나 비아나 1R 3분 18초 암바 서브미션승

[140파운드 계약체중] 안드레 유웰 VS 크리스 구티에레즈
크리스 구티에레즈 3R 종료 3-0 판정승(30-26, 29-28, 29-27)

[웰터급] 가브리엘 그린 VS 필립 로
가브리엘 그린 3R 종료 3-0 판정승(30-27, 29-28, 29-28)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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