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클럽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7일 밤 12시(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 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알 두하일에 1-3으로 졌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울산은 6위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에게 1-2로 패한데 이어 2경기 전패로 8년 만에 참석한 클럽 월드컵을 마쳤다.

이날 울산이 상대한 알 두하일은 지난 시즌 카타르리그 우승 팀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힌터 제어를 세웠고 윤빛가람, 설영우, 이동준이 중원에 포진했다. 김성준과 원두재가 뒷 선을 지켰고 데이비슨,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초반부터 알 두하일의 공세에 밀렸다. 알 두하일 선수들의 개인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전반전 슈팅 수 2-13에서 보여지 듯 알 두하일이 일방적으로 울산을 몰아붙였다.

선제골도 알 두하일이 뽑았다. 에드밀손 주니어가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건네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공을 골문 구석에 넣었다. 이번 대회서 수차례 선방쇼를 펼치던 조현우도 어찌할 수 없는 코스로 공이 왔다.

후반전에도 알 두하일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런 분위기를 바꾼 건 울산의 에이스 윤빛가람이었다. 윤빛가람이 후반 16분 혼잡한 골문 앞에서 찬 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울산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알 두하일은 4분 뒤 두두가 좁은 공간에서 모하메드 문타리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했고, 공을 받은 문타리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6분엔 알 두하일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알무에즈 알리가 1대1 능력으로 울산 수비를 제치고 골을 만들었다. 추격하던 울산의 힘을 빼놓은 쐐기 골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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