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한 스가노 도모유키(33)가 구설수에 올랐다.

스가노는 지난 9일 귀국한 뒤 10일, 14일 두 차례 온라인 기자회견에 나섰다. 스가노는 10일 "납득할 만한 제안이 없었다고 했는데 어디가 납득이 안 됐냐"는 질문에 "싫은 질문이다.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질문에도 "이게 필요한 말이냐"고 반문했다. 나중에는 구단 홍보팀 직원이 "어디까지나 농담이니 쓰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14일 요미우리와 1년 연봉 8억 엔(추정)의 계약을 맺고 난 뒤 기자회견 중에는 "뭐 하나 이야기해도 되냐"고 스스로 말문을 연 뒤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온 금액들은 전혀 근거가 없는 정보였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날 스가노는 지난해 12월 칼럼에서 "스가노가 이 타이밍에 메이저리그에 진심으로 가고 싶은지 모르겠다. 정말 가고 싶다면 어떤 상황, 조건에서도 이적을 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했던 전 일본인 메이저리거 우에하라 고지의 말을 염두에 둔 듯, "포스팅으로 간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가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건 그 사람 생각이고 내 인생이기 때문에 판단하는 건 나 자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가노가 이처럼 분노한 것에 대해 24일 '주간문춘 온라인'은 "미국 언론에 의해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4년 4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고 1년마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하지만 스가노는 복수년 계약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와 요미우리 사이에서 조건을 저울질했다고 전해진 것에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미국 언론의 보도는 메이저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나 에이전트 등의 취재원으로부터 나온 꽤 정확한 정보다. 요미우리는 8억 엔에 계약했다고 밝히지만 옵션을 더하면 실제로 10억 엔에 가깝다. 표면적으로 단년 계약이라 전해졌지만 옵트아웃이 매년 붙어 있다면 크게 다른 것도 없다. 돈 때문에 남은 게 아니라면 포스팅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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