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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돌아온 브룩스, 미뤘던 ‘최고 사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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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기사승인 2021.01.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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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함께 돌아온 KIA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고의 활약이었고, ‘최고’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자격이었다. 그러나 애런 브룩스(31․KIA)는 궁극적으로 지난해 최고 외국인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 가족 문제 때문에 시즌을 서둘러 일찍 마친 게 문제였다.

브룩스의 가족은 지난해 9월 미국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내와 두 자녀가 타고 있던 차가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브룩스는 가족을 돕기 위해 급히 출국하면서 시즌이 그대로 끝났다. 아들 웨스틴이 크게 다치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없었다. 브룩스의 2020년 기록은 23경기에서 151⅓이닝,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끝났다. 이닝소화가 조금 부족했고, KIA도 브룩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5강 도전서 물러섰다.

그런 브룩스가 돌아왔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미국에 남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물리쳤다. KIA의 적극적인 의지, 동료 및 팬들의 성원이 브룩스의 마음을 되돌렸다.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23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작년과 조금 다른 것도 있었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KIA는 브룩스 가족들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브룩스, 그리고 그의 가족들도 고마워한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지난해보다 더 안정적인 여건도 마련됐다. 가족들에 무슨 일이 생길까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지난해 잠시 미뤘던 ‘최고 사냥’ 재도전이다. 그리고 팀의 5강행이다.

자격은 충분히 입증했다. 지난해는 갑작스러운 출국으로 경기 수와 이닝 수가 적었을 뿐이다. 힘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9월 마지막 4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0.95였다. 150이닝 이상을 하나의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는 부상만 없다면 180이닝 소화가 유력시된다. 리그 최고라는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

해외에 나간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들은 가족이라는 단어를 끔찍하게 생각한다. 상투적인 질문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대답이 자주 들려온다. 가족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불탈 것이다. 아버지, 그리고 남편의 이름으로 KBO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 브룩스의 활약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봐도 될 이유다. 브룩스는 입국 후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가족들과 자가격리를 거친 뒤 캠프에 합류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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