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거취에 일본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2015년 구로다 히로키 이상의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3일 "다나카의 동향을 퍼시픽리그 라이벌 구단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나카의 원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는 FA 투수 코리 클루버와 1년 1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다나카의 자리를 채웠다. 다나카가 원하는 연봉은 클루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가 클루버를 영입하자 이번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움직였다. 이시이 가즈히사 단장 겸 감독은 "일본에서 뛸 생각이 있다면 라쿠텐으로 와달라고 하겠다"고 반응했다. 도쿄스포츠는 이 대목에서 "다나카의 복귀는 야구 팬들에게 구로다의 히로시마 복귀와 같거나 그 이상의 효과로 다가올 것이다. 실현된다면 올해 일본 프로야구 최고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고, 퍼시픽리그 다른 팀들에 끼치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구로다 효과'는 스몰마켓 팀 히로시마를 단번에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만들었다. 성적도 좋았다. 구로다가 돌아온 첫해에는 4위에 머물렀지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랐다. 다나카가 라쿠텐으로 돌아온다면 구로다보다 더 젊은 나이에 복귀하게 된다. 기대가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

지난해 라쿠텐에서는 베테랑 와쿠이 히데아키가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기시 다카유키와 노리모토 다카히로까지 세 명은 계산이 서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2013년 24승 무패 신화를 쓴 다나카가 돌아온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단번에 강력해질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로 이어질 수 있다. 다나카가 복귀하면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선수단에 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도쿄 스포츠는 "시간이 지날수록 라쿠텐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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