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사진은 유러피언 슈퍼리그와 관계가 없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칼을 빼 들었다. 한동안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에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슈퍼리그에 합류한다면 FIFA와 대륙연맹에서 인정하지 않는다.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이 유럽 축구계를 흔들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빅리그 11개 팀이 출전 자격을 영구적으로 얻는 대회였다. 리그 일정을 주중으로 돌리고, 주말에 '그들만의 빅매치'를 연달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부터 나왔던 이야기였다. 벵거 감독은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을 막지 못 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예견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이 팀을 떠나면서 "나는 특별한 소식을 발표할 수 있다. 어제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재정을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은 철저한 자본 논리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부터 많은 이슈가 주목되고 돈이 몰리면서, 빅매치를 매번 주말에 열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였다.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가입하는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21일 결국 국제축구연맹이 칼을 빼 들었다. 국제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몇몇 유럽 구단들의 폐쇄적인 슈퍼리그 창설론이 있었다. 국제축구연맹과 각 대륙 연맹은 그런 대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슈퍼리그에 참가한다면, 국제축구연맹을 포함한 대륙별 주간 대회에 참여할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은 "세계 레벨에서는 국제축구연맹, 대륙에서는 각 연맹에 의해 주최돼야 한다. 현재 새로운 포맷으로 개최될 클럽 월드컵만 유일한 전 세계 대회 클럽 대회로 인정된다"라며 슈퍼리그 창설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축구연맹은 "실적, 연대, 강등과 승격이라는 보편적인 원칙이 전 세계 축구 피라미드의 토대다. 세계와 대륙 대회 참가는 경기장 위에서 승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알렸다. UEFA를 포함한 각 대륙 연맹장들도 국제축구연맹 주장에 동의하며 슈퍼리그 창설에 반대했다. 

국제축구연맹 발표를 참고하면, 만약에 슈퍼리그 창설 뒤에 합류하는 국가 혹은 선수는 국제축구연맹 산하에서 진행되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음을 의미하게 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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