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이 전열에서 이탈한다.

롯데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병헌 뇌동맥류 수술 사실을 알렸다. 롯데는 "민병헌은 지난 2019년 뇌동맥류를 발견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최근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소견에 따라 오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르는 혈관 질환을 말한다.

민병헌은 롯데 핵심 외야수다. 2018년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 원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다. 민병헌은 롯데에서 3년 동안 타율 0.270, 28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민병헌 KBO 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0.296, 99홈런, 576타점, OPS 0.790이다. 롯데는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꾸려진 롯데 외야진은 국가대표급이다. 그러나 민병헌 이탈로 국가대표급 외야진은 올 시즌 보기 어렵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민병헌이 뇌동맥류가 있어 지켜보고 있었다. 혈관이 터지기 전에 수술을 결정했다. 골절이나 타박상의 경우는 복귀 시점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뇌동맥류 수술 후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알렸다.

민병헌 부상 이탈은 롯데 악재다. 지난해 민병헌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중견수로 민병헌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롯데에서 찾기 어렵다. 롯데는 지난해 71승 1무 72패 승률 0.497,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9년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를 허문회 신임 감독은 부임 첫해에 5할 승률에 가까운 팀으로 만들었다. 

3년 계약을 맺은 허문회 감독은 부임 2년 째를 맞이한다. 지난해를 신임 감독의 데뷔 시즌이라고 봤을 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2022년 허문회 감독의 계약 기간 마지막해에 팀 내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 정훈. ⓒ 곽혜미 기자

그러나 핵심 선수 이탈 악재가 시즌 전부터 찾아왔다. 롯데는 중견수 민병헌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1순위는 정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민병헌 부진으로 선발에서 제외될 때 정훈이 민병헌 공백을 메웠다. 내야수지만 중견수에서도 수준급 수비력을 보여주며 민병헌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훈 외에 강로한이 대체 선수가 될 수 있으며, 신인 내야수 나승엽도 팀 필요에 따라 외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롯데에 민병헌 공백 메우기라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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