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30)이 공개적으로 팀을 향한 불만을 표현했다. 

최지만과 탬파베이는 올해 연봉조정 마지막 날인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245만 달러(약 27억원), 구단은 185만 달러(약 20억4000만 원)를 적어냈다. 6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 차이다. 

구단과 합의가 결렬된 뒤 최지만은 자신의 SNS에 간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피노키오 코를 하고 있는 이모티콘과 함께 입을 내밀며 고개를 젓는 자신의 영상을 함께 올렸다. 정확히 어떤 불만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다고 추측할 뿐이다.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타임스'는 17일 최지만의 SNS 글을 꽤 진지하게 분석했다. 매체는 '최지만의 감정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피노키오의 코를 하고 있는 거짓말 하는 얼굴 이모티콘을 올렸는데, 이 이모티콘은 거짓말과 기만, 정직하지 않은 상황에 쓴다고 알려져 있다. 때로는 불신감 또는 당황스러움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선수와 구단 모두 기록과 비교 대상, 원칙, 선례들을 근거로 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어쨌든 첫 번째 연봉조정 때 받는 급여는 미래 수입의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8년 탬파베이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올해 최지만은 개인 첫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다. 

최지만은 2019년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3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는 42경기(60경기 축소 시즌)에 나서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1루에 어떤 송구가 와도 유연하게 다리를 뻗어 타구를 척척 잡아내면서 '탬파베이의 요가 선생'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조정위원회까지 가면 양쪽이 제시한 금액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대개는 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중간 지점에서 합의를 보는데, 그러면 2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한 최지만은 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구단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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