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라멜라(오른쪽)가 이번 여름에 토트넘과 작별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릭 라멜라(28)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려고 한다. 토트넘 핵심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한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 토트넘 이적 전에 몸 담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가 유력하다.

라멜라는 AS로마에서 67경기 21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 공격력을 마음껏 뽐냈다. 빠른 속도에 개인 기량도 뛰어났고, 간헐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AS로마 재정난에 작별을 해야했고, 2013년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가레스 베일 등 번호(11번)을 받았다. 토트넘 데뷔 시즌에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에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토트넘 공격을 맡으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포체티노 감독 선택은 라멜라였다. 이제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과 붙박이 주전 라멜라와 경쟁은 어려웠다. 당시에 손흥민은 리그보다 컵 대회에 주로 기용됐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2016-17시즌에 입지 변동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본머스전 뒤에 엉덩이 부상을 당했는데 생각보다 장기 부상이었다. 해리 케인 부상까지 겹쳤는데, 손흥민이 홀로 모든 역할을 소화하며 포체티노 감독 신임을 얻었다. 

엉덩이 부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확실한 주전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라멜라는 뛸 수 없었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돌아왔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벤치에서 교체로 뛰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13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대부분 교체 투입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로마노는 팟 캐스트에 출연해 "라멜라는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로 돌아가려고 한다. AS로마에서 뛰었던 만큼 이탈리아 복귀를 원한다. 겨울에는 측면 공격수를 구하는 팀이 없어 여름에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라멜라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은 라멜라가 제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라멜라는 토트넘와 2022년까지 계약 상태고, 내년이면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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