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규. ⓒ곽혜미 기자, 장성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라디오 우수 진행자 상금으로 받은 500만 원을 스태프들에게 나눠줬다가 고소를 당했다.

장성규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사관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조사 받았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DJ 상금으로 받은 500만 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지난해 연말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로 라디오 우수 진행자로 선정돼 인센티브 5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을 받은 후 라디오 우수 진행이라는 공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스태프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당황했다"는 장성규는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PD님께 만약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씩 받으셨던 피디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문제가 된다면 어떠한 처벌이라도 받겠다고 했다. 

다음은 장성규의 글 전문이다. 

조사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디제이 상금으로 받은 5백만 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피디님께 만약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씩 받으셨던 피디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수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좀 더 사려 깊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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