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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인터뷰①] '종신 두산' 허경민-정수빈도 놀랐다 "우리를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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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송경택 기자, 김성철 기자
기사승인 2021.0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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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송경택, 김성철 영상 기자] "우리를 이렇게까지 두산 베어스에 남길 바라는 줄 몰랐어요."

이제는 두산의 상징이 된 '1990년생 트리오'의 주축 허경민(31)과 정수빈(31)은 올겨울 FA 선언 후 팬들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두 선수는 인터넷과 SNS에서 두산에 남길 바라는 팬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두산 팬들이 응원하는 마음의 크기와 두산에서 본인들의 존재감을 새삼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다른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다. 허경민은 3루수로서 최상급의 수비력에 콘택트 능력도 갖춰 가치가 높았고, 리그 정상급 중견수 정수빈은 외야 수혈이 급한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장고 끝에 두 선수는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허경민은 4+3년 85억 원, 정수빈은 6년 5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은 앞으로 두 선수가 두산의 미래까지 함께 책임져주길 기대하며 통 큰 계약을 선물했다.    

▲ 두산 베어스 정수빈(왼쪽)과 허경민이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스포츠타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스포티비뉴스
◆ 고민은 했지만…결국 두산이었다

다른 팀에서 뛰는 장면을 상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허경민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두산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었을 때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상상했다.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라 가족과 상의도 해야 했다"고 밝혔고, 정수빈은 "두산에서는 밑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팀에 가서 야구 커리어 쪽으로 조금 더 발전된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가도 나쁘지 않을까 상상은 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결국은 두산이었다. 팬들 덕분에 오래 몸담은 또 몸담을 팀이라는 확신을 얻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허경민은 "팬들께서 내가 이렇게까지 두산에 남길 바란다면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해줬으면 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고, 정수빈은 "두산 팬들께서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무엇보다 두산에서 가치를 인정해주셨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구단이 큰 계약을 안긴 것을 알기에 책임감이 크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의 무게감도 느낀다. 허경민은 "계약하고 더 잘했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팀에서 이런 계약이 더 나올 수 있으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계약 기간 에 (정)수빈이랑 같이 야구를 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고, 정수빈은 "장기 계약은 팀이 우리 둘을 믿고 기대하는 게 있어서 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서로 절대로 나태해지지 말고, 여태까지 해온 것보다 더 열심히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 허경민은 두산 베어스 차기 주장 1순위로 불린다. ⓒ 스포티비뉴스DB
◆ 주장은 경민이죠!…"친구들보단 낫습니다"

장기 계약을 선물한 두산은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팀의 주축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허경민은 언젠가는 주장을 맡을 선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허경민은 차기 주장설과 관련해 "주장은 결코 그냥 멋으로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고 싶다고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나랑 수빈이가 언젠가는 계약 기간 안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주장을 안 하더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하고, 주장이 되면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팀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정수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주장은 경민이"라고 답했다. 정수빈은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경민이도 속으로는 주장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경민이가 주장을 하면 내가 옆에서 도와주는 게 맞다. 경민이는 후배들도 잘 따르고, 쓴소리도 할 줄 알고, 선배들한테도 잘한다. 적임자다. 나는 주장 스타일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 주장을 맡았다가 너무 못해서 잘린 경험이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친구의 속마음을 들은 허경민은 "(1990년생 트리오) 친구들보다는 내가 낫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낫긴 하지만, 자꾸 친구들이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안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언젠가 하면 친구들이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타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수빈(가운데)과 허경민(오른쪽) ⓒ 스포티비뉴스
◆ 코치, 동료들의 부탁 "이것 좀 물어봐 주세요"

2009년 입단해 올해로 두산과 13년째인 허경민과 정수빈은 코치들과 동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타임과 인터뷰가 성사된 뒤 두 선수에게 질문을 부탁하자 흥미로운 질문을 남겨줬다. 

A 코치는 "말띠(1990년생) 3명에게 맨날 하는 말이 있다. 너희 셋은 꼭 같이 붙어 다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방망이 치러 갈 때, 밥 먹을 때 셋이 꼭 같이 다니는데 성격은 또 다 다르다. 나도 말띠인데 말띠들 밥 한번 사준다고 이야기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정수빈은 이 말을 듣자마자 A 코치에게 "한우 사주세요"라고 외쳤다.  

B 선수는 "FA 계약을 다 마쳤으니까 올해부터 다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라고 질문을 남겼다. 허경민은 "잘할 수 있는지 지켜보면 부담이 된다. 계약을 했다고 갑자기 S급이 되진 않는다. 부담을 안 주면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정수빈은 "늘 하던대로 할 것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반대로 B 선수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질문하고 싶다. 올해 잘할 수 있지?"라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C 선수는 "신인 때부터 경민이 형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민이 형처럼 제가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다. 

허경민은 "C 선수는 그 이상을 하고 있다. 몇 년 뒤에는 두산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런데 1군에 처음 왔을 때는 '(닮아서) 영광입니다' 하더니 밥 몇 번 먹은 뒤로는 그 말을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며 섭섭한(?) 마음도 표현했다. 

D 코치는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 여러 질문을 남겼다. 허경민에게는 "영상 통화 좀 그만해라"라는 질문과 함께 "이제 진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됐으니까 야구를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정수빈에게는 조금은 감정을 담아 "허경민이 괴롭힌 것 말고 두산에 남겠다고 생각한 결정적 이유를 말해달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질문한 코치, 선수들이 누군지 또 허경민과 정수빈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 계속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송경택, 김성철 영상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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