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와 윌린 로사리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같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한신에 입단한 윌린 로사리오랑은 다르다. 영상으로 보는 한 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의 평론가 히로사와 가츠미는 13일 한신 타이거스의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1)를 호평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kt 위즈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한 뒤 올해부터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는 142경기,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히로사와는 로하스의 타격 영상을 분석한 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스위치 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좌우 타석 모두 단점이 없다. 같은 한국에서 활약하고 한신에 입단한 로사리오와는 다르다"고 단언했다. 

이어 "영상으로 보는 한, 로하스는 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좋은 장면만 편집되어 있어 구종과 코스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확인했는데 결점이 없었다. 왼쪽과 오른쪽 타석 모두 강속구와 변화구 모두 대처할 줄 안다. 힘도 충분해 적으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보통 일본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들은 몸쪽 공을 어려워하지만, 로하스는 예외라고 했다. 히로사와는 "보통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은 바깥쪽이 넓어 외국인 타자들은 몸쪽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일본 배터리는 몸쪽을 공략하다 마지막에 바깥쪽을 선택해 잡는 편인데, 로하스는 몸쪽을 어려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강하다. 매우 간결하고 빠르게 타격한다"고 밝혔다. 

스위치 히터 능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스위치 타자로 나선 저스틴 보어처럼 왼손 원포인트 릴리스를 내보낸 효과를 누릴 수 없다. 보통 스위치 타자는 오른쪽이 약해서 타율을 올리려고 왼쪽에서도 치는 편인데, 로하스는 좌우 차이가 작다.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현재 최고의 스위치 타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에 그치고 1년 만에 방출된 로사리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히로사와는 "로사리오는 한국에서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타자로 떠들썩하게 입단했지만, 당시 영상으로 확인했을 때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치는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로하스는 바깥쪽 변화구에도 대응하고 있었다. 오른쪽도 왼쪽도 바깥쪽 체인지업 등을 훌륭하게 반대 방향으로 반격했다"며 로하스는 일본에서도 충분히 잘 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려되는 점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히로사와는 "히팅 포인트가 넓기 때문에 보이는 공을 다 치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삼진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공에 손을 대지 말아라'라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그러면 본래 스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타자는 세세한 지시보다는 '이만큼만 해달라'고 종합적인 할당량을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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