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네딘 지단 감독과 아자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에당 아자르(30, 레알 마드리드) 경기력은 언제 올라올까.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 값어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 비판도 거세다.

아자르는 2019년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보낸 뒤에 진정한 7번을 찾고 있었다. 유일한 후계자였던 가레스 베일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아자르에게 눈길을 보냈다.

아자르는 2012년 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유망주 시절 '벨기에 호날두'라는 별명처럼 빠르고 날카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첼시가 흔들리던 시기에도 아자르 홀로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보였고 7시즌 동안 352경기 110골 92도움,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부상도 별로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에게 호날두 득점력을 바랐다. 하지만 입단 초반부터 과체중 논란에 시달리더니 부상까지 겹쳤다. 이적료 1억 1500만 유로(약 1543억 원)를 투자했지만 컵 대회 포함 1545분 출전에 그쳤다. 프리메라리가 1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체 시즌 절반도 못 뛰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순간에 부상으로 빠졌다. 시즌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프리메라리가 6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스페인 언론들의 비판도 거세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골'은 "아자르가 지네딘 지단 감독을 배신했다"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아자르에게 확신이 없었다. 과체중 논란과 불성실한 훈련이 수면 위에 오르자 불신은 더 심해졌다.

페레즈 회장이 인상을 찌푸렸지만, 지단 감독은 아니었다. 지단 감독은 아자르를 신뢰했고, 2019년 여름에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부진과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었다. 선수 가치도 1억 5000만 유로(약 1999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667억 원)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매체는 "팬들과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등을 돌렸다. 아자르 경기력이 갈락티코 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자르는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오사수나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폭설에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여전히 반응은 차갑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한 달 만에 선발에 돌아왔지만, 오사수나전에서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번뜩이는 장면이 없다"며 혹평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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