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유럽 최고 수준 골 결정력을 뽐낸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의 피니시 능력이 올 시즌은 물론 지난 5년간 유럽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8일(한국 시간) "올해 프리미어리그를 꾸준히 지켜본 팬이라면 손흥민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특히 그의 피니시는 놀랍다. 공이 가까이 올 때마다 자석처럼 몇 초 후에 (공을) 네트 안으로 밀어넣는다. 처음에는 (잠시) 활활 타오르는 듯보였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번뜩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 전에서 보인 연속골은 손흥민의 눈부신 피니시를 증명하는 좋은 예다. 그의 마무리를 더 정교히 측정하려면 기대 득점(xG)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간 프리미어리그가 축적한 수천 개 슈팅을 토대로 산출한 xG를 들여다보면 손흥민이 얼마나 뛰어난 공격수인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xG는 시도된 슈팅마다 기대되는 득점을 나타낸, 득점 가능 확률을 반영한 수치다. 예컨대 골문 가까이에서 수월하게 득점하는 탭 인(tap-in)은 0.96골, 18m 이상 지점에서 시도한 20야드 중거리슛은 0.12골로 계산한다. xG가 높을 수록 쉬운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는 의미다.

▲ '인디펜던트' 웹사이트 갈무리
손흥민은 올 시즌 28개 슈팅을 기록했다. 리그 30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득점은 12골로 2위, 공격포인트 17개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슈팅 수에 비해 놀라운 공격 생산성을 보이는 것이다.

인디펜던트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xG로 올해 손흥민 골 수를 계산하면 5.39골에 불과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12골이나 쓸어 담으며 그 2배가 넘는 득점을 기록했다. 정말 경이로운 생산성(phenomenal output)"이라고 칭찬했다.

시간축을 늘리면 더욱 눈부시다. 손흥민은 2016년 8월부터 총 61번 골망을 흔들었다.

xG 대비 실제 득점이 44.41%로 해리 케인(21.33%) 리오넬 메시(21.31%) 치로 임모빌레(21.14%)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에서 이번 시즌 10골 이상 터뜨린 공격수 20명 중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높다. xG가 낮은 고난도 상황서도 차곡차곡 골을 쌓았다는 뜻이다.

인디펜던트는 "xG가 정상급 골잡이를 가리키는 단 하나의 수치는 결코 아니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쉬운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내고 남들보다 골 기회를 잘 포착하기에 세계 최고 공격수로 추앙받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손흥민의 40%가 넘는 xG 대비 득점 비율은 그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위대한 피니셔(a great finisher)로 자리할 거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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