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헤이먼 정말 고맙다. 계속해봐."

괴짜 트레버 바우어(27)가 또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을 저격했다. 바우어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헤이먼은 SNS로 누구보다 활발하고 빠르게 FA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기자다. FA 최대어 소식을 계속해서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헤이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 관련 소식을 하나 업데이트했다. 그는 "바우어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 5~6년에 연봉 3600만~4000만 달러(약 2억 달러 규모) 조건을 제시했다. 바우어는 사이영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대어급 시장은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은 3600만 달러로 바우어의 UCLA 시절 동료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보유하고 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바우어는 바로 자신의 SNS에 헤이먼의 글을 공유하며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그는 "헤이먼 정말 고맙다. 당신의 SNS에서 내 FA 관련 소식을 정말 많이 알아가고 있다. 계속해봐라"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전트 루바가 함구했다는 표현도 불편한 눈치다. 바우어는 루바의 SNS 계정을 태그하며 "루바의 SNS 계정을 태그한다. 필요하면 다음에는 이 계정을 태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구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바우어의 게시글에는 "왜 이렇게 예민한 반응인가. 야구 기자가 그저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다", "(계약 조건 관련)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런 반응은 정말 최악"이라는 댓글이 달려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1일 '바우어와 에이전트 루바, 그리고 헤이먼 사이의 SNS 설전은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루바와 바우어 모두 헤이먼의 보도를 직접 저격하는 일은 없었다. 결국 바우어의 몸값 문제는 뒷전이 됐다. 계약 기대치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바우어와 루바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바우어는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3년부터 2019년 시즌 중반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05경기(선발 195경기)에 등판해 75승64패, 1190이닝,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올해는 11경기에 등판해 5승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으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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