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과 미나미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별들의 전쟁' 녹아웃 스테이지 대진이 완성됐다. 출전을 한다면 미니 한일전 가능성이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희찬과 미나미노 다쿠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으로 만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한 상대가 결정된 반면, 16강에서 빅매치도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 라이프치히와 리버풀,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만났다.

라이프치히와 리버풀에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었다. 완벽한 주전은 아니지만, 잘츠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희찬과 미나미노가 있다. 두 선수는 엘링 홀란드와 삼각편대로 잘츠부르크 공격을 이끌었고 2019-20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해냈다.

황희찬에게 리버풀은 좋은 기억이다. 리버풀 원정에서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 버질 판 데이크를 제치고 득점했다. 미나미노도 안필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지난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라이프치히와 리버풀에서 완벽한 주전은 아니다. 황희찬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전술에 적응하고 있다. 11월 A매치 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지만 후반기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컨디션을 올린다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 주전급 줄부상에 간헐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14일 풀럼전에서 조엘 마티프 부상 뒤에 교체로 투입됐고 45분 동안 뛰었다. 일본 언론들은 "다소 이상한 교체였지만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토트넘전 출전도 기대된다"며 부풀었다. 

2020-21시즌 전반기는 출전 시간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반등한다면 한국과 일본 양국이 주목하는 '미니 한일전' 가능성이 있다. 모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2월 17일부터 시작한다.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묀헨글라드바흐(독일)-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첼시(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리버풀(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유벤투스(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세비야(스페인)-도르트문트(독일)
아탈란타(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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