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 조별 리그 J조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벨기에 리그의 로열 앤트워프다.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토트넘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승점 2점이 뒤져 앤트워프에 이어 조 2위에 있다. 다음 라운드에서 좀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나려면 조 1위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다고 앤트워프전에 모든 걸 쏟아 부을 순 없다. 토트넘은 12월에만 9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이미 2경기를 소화했고 7경기가 남아있다.

앤트워프전이 끝나면 바로 이틀 뒤 크리스탈 펠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있다. 현재 토트넘의 리그 순위는 1위지만 2위 리버풀과는 승점(24점)은 같고 득실차에서만 앞설 뿐이다. 더 급한 건 유로파리그가 아니라 리그 경기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적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과 함께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전망이 크다. 

일단 무리뉴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앤트워프전 출전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서지 오리에는 부상으로 빠진다. 이외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출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경기 양상에 따라 손흥민, 케인이 후반전에 뛸 확률은 충분하다. 토트넘이 전반을 리드 또는 열세로 끝낸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운영을 하겠지만, 동점인 상황이라면 승리를 위해 손흥민을 투입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앤트워프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유로파리그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지금까지는 유로파리그보다 프리미어리그에 더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았다. 몇몇 선수들은 유로파리그를 뛰면서도 '내가 다음 경기인 아스널, 첼시전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프로라면 지금 당장 뛰는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디 내일(11일) 경기에서 이기고 조 1위로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앤트워프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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