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쿠와 에릭센(왼쪽부터)이 침묵했다.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정말 예상 밖이었다. 인터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조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자격도 얻지 못했다. 올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유일한 16강 탈락 팀 불명예를 안았다.

인터밀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0-0으로 비겼다.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넘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초반부터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압도했다. 높은 볼 점유율에 박스 안과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마르티네스와 로멜로 루카쿠 투톱이 샤흐타르 도네츠크 수비를 흔들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지만, 패턴이 단순했다. 직선적인 측면 움직임 뒤에 박스 안으로 볼을 넣는 방식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전술에서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입장에서 주도권을 내주고도 수비가 한결 쉬웠다.

득점이 필요했던 인터밀란은 라인을 올려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압박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끝내 승점 1점에 그치면서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조별리그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마저 출전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이 시작됐을 때, 인터밀란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유로파리그에서 반등을 노릴 거로 전망됐다. 하지만 유럽 수준급 자원들을 보유하고도 조별리그 꼴찌 탈출에 실패했고,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패배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비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영입도 준수했고 지지도 받고 있지만 성적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AC밀란에 밀려 승점 5점 차이 리그 2위에 있다. 챔피언스리그 꼴찌로 유럽대항전에서 탈락한 만큼, 리그와 컵 대회에서 반등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