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가운데)가 10일 헤더 두 방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를 안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홈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카림 벤제마의 정확한 헤더 두 방에 지단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파파뇨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2-0으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E조 3위까지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 개편 뒤에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을 뻔했다. 하지만 묀헨글라드바흐를 홈에서 제압하면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벤제마, 로드리고에게 득점을 맡겼다. 중원은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를 배치했다. 포백은 멘디, 라모스, 바란, 바스케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엠볼로를 최전방에 뒀다. 튀랑, 슈틴들, 플레아가 2선에서 화력 지원을 했다. 노이하우스와 크라머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수비는 벤트, 엘베디, 긴터, 라이너였다. 골문은 솜머가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바스케스가 오른쪽 풀백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공격 지원을 했다. 전반 10분에 결실을 맺었는데, 벤제마가 바스케스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돌려 득점했다.

선제골 뒤에도 묀헨글라드바흐를 몰아쳤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 진영에 파고 들었다. 전반 25분 플레아가 2선부터 뻗어져 나온 볼을 받아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쿠르투아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32분, 벤제마 머리가 또 빛났다. 로드리고가 개인기 뒤에 과감하게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맞혀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은 계속됐다. 바스케스의 날카로운 화력 지원은 계속됐고 모드리치가 엄청난 슈팅으로 묀헨글라드바흐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도 묀헨글라드바흐를 몰아쳤다. 볼 점유율을 쥐고 좌우 방향 전환으로 수비 블럭을 흔들었다. 최전방에서 이렇다 할 기회가 없다면,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전진해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후반 28분 유망주 아리바스와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세트피스 등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골 리드에 여유로운 운영을 했다. 천천히 볼을 돌리면서 방향 전환을 했고 벤제마가 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