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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가 못한 게 아니다"…심란한 1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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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기사승인 2020.12.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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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케이타가 못한 게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못한 게 아니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8일 우리카드전에서 0-3(21-25, 20-25, 19-25)으로 완패한 뒤 심란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1위 팀의 자존심을 구기는 결과였기 때문.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를 흔들어 보려 했지만, 오히려 상대의 강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면서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는 24점을 뽑으며 고군분투했다. 다만 범실이 13개로 많았다. 서브 범실은 온전히 케이타의 실수지만, 공격 범실은 리시브가 안 되거나 어렵게 토스된 까다로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감독이 "케이타가 못한 게 아니다"라고 두둔한 이유다. 

그렇다고 이해하고 넘어가긴 어려운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팀 구상에 고민이 많다. 선수들이 들으면 심란하겠지만, 우리 팀도 변화를 주긴 줘야 한다. 변화를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이제 바닥이 드러났다. 선수들 기를 많이 살려줘야 하는데, 시즌 중이라 기를 살리는 방법을 구상하는 게 쉽지는 않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는 모험을 펼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금 선발로 나오는 선수들이 가장 괜찮은 선수이기에 나오는 것이다. 거기에 변화를 주는 것은 모험인데, 모험을 걸 타이밍이 언제쯤인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KB손해보험은 이미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0승4패 승점 28점으로 선두다. 2위 대한항공과 승점 3점차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코트에서 치열하게 싸운 덕에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우리가 1위를 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거의 0%였다. 예상 못 한 1위를 달리고 있다 보니까. 감독이 처음에 KB손해보험을 맡아서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너무 잘 나가다 보니까 모험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되돌아본 뒤 "그래도 아직은 1위니까. 다음 대한항공전이 고비일 것 같다"며 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한 고민을 더 깊이 있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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