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조지.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폴 조지(30, 206cm)가 LA 클리퍼스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카와이 레너드, 조지를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됐지만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덴버 너게츠에게 당한 패배가 충격적이었다. 4차전까지 시리즈를 3승 1패로 앞서가던 클리퍼스는 5차전부터 내리 3연패 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조지의 경기력에도 비난 여론이 일었다. 정규 시즌엔 뛰어났지만 플레이오프에선 극심한 야투 난조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0.2득점 야투성공률이 39.8%로 클리퍼스의 조기 탈락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조지는 시즌 종료 후 클리퍼스 패배 책임을 전임 감독인 닥 리버스에게 돌렸다. 자신의 부진도 리버스에게서 찾았다. 조지는 "리버스 감독은 계속되는 패배에도 전략,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 늘 똑같았다. 또 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지는 해명에 나섰다. 5일(한국 시간) 훈련 캠프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 경기 결과에 책임을 진다. 나 역시 팀의 주요 선수임에도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덴버와 시리즈를 3승 1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패한 사실이 줄곧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는 내년 여름 선수 옵션을 활용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선 올 시즌 클리퍼스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조지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조지는 "나는 헌신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 클리퍼스에 있다. 계속 여기에 있었으면 좋겠다. 클리퍼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우승과 관계없이 클리퍼스에 남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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