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하는 나성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하는 나성범(31·NC)이 타격에서 좋은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선수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타선을 보강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캐나다 유력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넷’은 5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과 토론토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나성범의 MLB 성공 가능성을 다뤘다. ‘스포츠넷’은 전체적으로 나성범과 토론토에 아주 큰 접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성범의 타격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을 내렸다. 

‘스포츠넷’은 나성범이 왼손 파워 히터라는 점에서 이론적으로는 토론토와 어울리지만, 로스터 어느 곳에 확실한 자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복귀한다면 지명타자와 외야를 오가는 정도의 활용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타격 능력 자체는 좋다고 결론지었다.

이 매체는 “불투명한 (토론토의) 로스터 적합도 너머를 보면, 나성범은 대단한 타자다. 이 베테랑은 155의 조정공격생산력(wRC+)로 (KBO) 리그 4위였으며 홈런에서는 3위에 올랐다”면서 “2020년의 유일한 적색 깃발은 그의 경력 평균보다 높은 삼진율(25.3%)이었다. 만약 그것이 배트 스피드 저하의 증거라면 그것이 이 베테랑의 MLB 미래를 해칠 수 있다”고 장점과 단점을 모두 분석했다.

이어 ‘스포츠넷’은 “스탯캐스트와 같은 지표를 보충할 만한 것이 없어 숫자의 구분은 까다롭지만, 나성범이 공을 세게 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칭찬했다. ‘스포츠넷’은 “그는 서른이 넘었고 그의 가치는 공격적인 부분에 한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이기는 하지만 대규모 거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김하성처럼 장기적인 관점의 선수라고 보고 계약할 선수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라인업을 상당히 보강할 잠재력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즉, 나성범이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되기는 어렵지만 단기 계약에 쓸 만한 선수로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왼손 외야수가 부족한 팀이라면 더 그렇다. 지난해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는 2년 총액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까지 합치면 2년 1440만 달러를 투자했다. 나성범의 계약이 이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2년 정도의 계약을 기대하기는 충분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