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감독은 에딘손 카바니(왼쪽)의 경기력에 기대를 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경기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며 상위권 도약을 자신했다.

솔샤르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 스타'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오는 6일 웨스트햄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의 생각을 밝혔다.

맨유는 승점 16점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리그 3연승으로 16위까지 내려갔던 순위를 단숨에 끌어 올렸다. 다른 팀들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웨스트햄전에 승리하면 4위까지 올라서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상황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 3일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주전들이 대거 나섰지만, 프레드가 퇴장당하는 등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1-3으로 졌다.

PSG에 앞서 지난달 29일 치렀던 사우스햄턴과 PL 10라운드 원정 경기도 종료 직전에서야 경기를 뒤집어 3-2로 승리하는 등 내용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에 수비가 무너지며 두 골을 내줬고 후반에 어렵게 세 골을 몰아쳐 승리했다.

솔샤르 감독은 "프리시즌이 너무 짧았다. 최근에서야 (경기력에) 일관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계속 이런 상태로 시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맨유 앞에 놓인 경기 일정은 험난하다. 웨스트햄전을 끝내면 라이프치히(독일)와 UCL 최종전이 기다린다. 16강 진출이 결정되지 않아 총력전이다. 이후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가 기다리고 있고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리즈 유나이티드 홈경기로 이어진다.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은 쉽지 않은 에버턴과 만나는 등 숨을 돌리기 어려운 일정으로 가득하다.

그는 "결국  축구도 인간이 하는 것이다"라며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맨유가 가는 방향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기대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스햄턴전 극장승을 연출한 에딘손 카바니가 존재감을 유지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도니 판 더 베이크 등이 위력을 발휘한다면 웨스트햄과의 승부도 부담 없다는 것이 솔샤르의 생각이다.

특히 지난 시즌과 비교하며 "2019-20 시즌 맨유는 PL에서 가장 평균 연령이 낮았다. 젊은피들의 재능을 앞세우면서 경험 많은 이들의 기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라며 노장 카바니와 젊은 마커스 래시포드 등 공격진을 비롯해 모든 포지션에서 적절한 조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카바니는 든든한 존재다. 그는 "카바니의 위치 선정 능력은 상당하다. (현재 공격진과 비교해) 다른 유형의 최전방 공격수다. 그만의 창의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축구 경험도 풍부하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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