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리굿 조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베리굿 멤버 조현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음에도 인터뷰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관계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도 현장에 간 것이 아니"라면서 "2차 감염 우려를 인지한 즉시 영화 홍보사에 연락을 했다"고 정황을 밝혔다.

베리굿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에 "영화 홍보차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소속 연습생이 확진된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 길로 보건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갔다. 검사 대상자가 아닌데다 무증상이었지만 모두 검사를 받았고, 그러면서 영화 홍보사에 '코로나 검사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내일 인터뷰를 미뤄야겠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홍보사에서는 아침에 '검사 결과가 어떻게 됐냐'고 묻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저희가 검사를 받고 나서 인터뷰를 한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어 당황스럽다. 홍보사에서는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는데, 저희는 이 내용을 문자로 주고받았기에 (증거를)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 소속사의 설명대로라면, 늑장 대응의 책임은 소속사가 아닌 현장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영화 홍보사에 있는 셈이다. 이처럼 양 측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용루각: 비정도시' 홍보 담당자들은 휴대폰을 꺼놓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이날 오후부터 연락 두절 상태다.

앞서 베리굿 조현은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에 출연해 지난 1일 서울 모처에서 작품 관련 라운드 인터뷰애 나섰다. 이 자리에는 언론 매체 기자 4명과 영화 홍보 관계자들, 조현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티지) 대표와 매니저, 인터뷰가 진행된 카페 직원들 등이 함께했다.

그러나 2일, 제이티지 대표와 매니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베리굿 멤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날 조현 인터뷰 현장에 참석한 이들은 비상 사태가 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와 매니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된 사실을 동석했던 기자 및 관계자들에게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몰랐던 기자들은 다음날 진행된 영화 언론시사회에 참석했고, 영화 홍보 관계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배우 지일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행히 기자들과 영화 홍보사 관계자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모른 채 현장에 나갔던 터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아찔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자칫해서 감염이 됐다면 영화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극장가는 코로나19 이후 일일 관객수가 N만명 대로 줄어들면서 직격타를 맞고 있다. 멀티플렉스 3사는 경영 악화로 인해 모두 티켓 가격을 올렸고, 일부 수익이 저조한 관은 폐점을 논의 중일 정도다. 그나마 지금까지 영화관 내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좌석 띄어앉기 및 열 체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조심스럽게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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