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일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기다렸다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가능성 있었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보장금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는 별도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31경기에 나서 15승4패,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7.51)를 기록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1년 차 외국인 투수 WAR 순위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205탈삼진을 기록해 리그 탈삼진 1위, 역대 단일시즌 탈삼진 9위에 올랐다.

롯데는 "출중한 기량은 물론 외국인 투수임에도 동료 투수들을 이끄는 더그아웃 리더의 모습까지 선보인 만큼, 구단은 이에 걸맞은 대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스트레일리는 “다음 시즌에도 롯데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팀원들과 함께 새 시즌을 함께 준비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 건강히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트레일리 계약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스트레일리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기다렸더라면, 결국 빅리그 계약을 성사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021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예산에 불확실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논텐더로 새로운 선수들이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계약 진행이 더뎌졌을 것이다. KBO는 메이저리그보다 오프시즌 작업을 빨리 끝내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일리는 보장된 급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스트레일리가 또 한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빅리그 복귀에 대한 주장이 강해질 것이다"며 한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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