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반더 홀리필드(사진)가 마이크 타이슨에게 3번째 맞대결을 신청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헤비급 레전드 복서 에반더 홀리필드(58)가 마이크 타이슨(54, 이상 미국)과 삼부작(trilogy)을 꾀한다.

ESPN과 미러, 토크 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2일(이하 한국 시간) "홀리필드가 타이슨과 세 번째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홀리필드는 ESPN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타이슨과 맞대결은 이뤄져야 할 매치"라면서 "그가 (복귀전에서) 나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하니 당장 계약서에 사인하길 바란다. 우리 맞대결 성사를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홀리필드는 과거 타이슨과 두 차례 주먹을 섞었다. 2경기 모두 승리했다.

재대결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만남에서 더티 복싱을 벌인 홀리필드에게 화가 난 타이슨이 그의 귀를 물어뜯었다.

대중은 경악했다.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타이슨은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고려하라"며 힐난할 만큼 파장이 컸다.

이후 앙숙 관계를 형성한 둘은 틈만 나면 서로를 헐뜯었다. 그러다 2009년에 공식 화해했다.

홀리필드와 타이슨은 미국 유명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동반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홀리필드가 타이슨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른바 '핵이빨' 사건이 아름답게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홀리필드 제안은 거대한 흥행을 거둔 타이슨 복귀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슨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변칙 복싱 대가' 로이 존스 주니어(51, 미국)와 맞붙으며 링에 복귀했다.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두 선수 전성기를 떠올리면 졸전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타이슨과 존스는 각각 1000만 달러(약 110억원)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거머쥐었다.

홀리필드는 2011년 5월 브라이언 니엘센을 10라운드 TKO로 꺾은 뒤 한 번도 링에 오르지 않았다. 타이슨과 3번째 대결이 이뤄진다면 9년 만에 복싱 글러브를 끼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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