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이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 간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51)이 일본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 간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달 30일 아베 신노스케 2군 감독을 보좌할 수석 코치로 김기태 전 KIA 감독을 초빙했다. 김 코치는 한국프로야구 통산 249홈런을 날린 지도자로 슬러거 육성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뛴 이승엽의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김 코치는 요미우리에서 2007년 육성 코치, 2008년과 2009년은 2군 타격 코치로 함께했다. 처음 요미우리에 온 2007년 7월부터 1군 타격 코치 보좌로 있으면서 당시 타격 부진에 빠진 이승엽을 도우면서 따뜻한 인품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지냈다. 그리고 지도자로 초심을 다진 일본에서 2군 코치로 다시 시작한다.  

한국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만큼 장거리 타자 육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김 코치는 현역 은퇴 후 일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뒤 LG 트윈스에서 2군 감독, 1군 수석 코치, 1군 감독으로 지냈다. 2015년부터 2019년 시즌 중반까지는 KIA 감독을 맡는 등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아베 2군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2019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KIA와 요미우리가 연습 경기를 할 때 아베 2군 감독과 재회해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코치는 쌍방울 소속으로 1994년 한국프로야구 좌타자 최초 홈런왕(25홈런)에 빛나는 슬로거다. 1997년에는 타격왕에 올랐고,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 코치는 젊은 타자들의 장타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베 2군 감독이 슬러거 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도 짚었다. 아베 감독은 요미우리 1군이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 4연패한 것을 TV로 지켜본 뒤 "힘 대 힘의 야구를 하지 않으면 퍼시픽리그에 대항할 수 없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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