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캉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혼신을 다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빡빡한 양 팀 압박을 어떻게든 뚫으려고 했다. 전방 압박 기회에도 온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은골로 캉테는 손흥민 압박에 실점과 다름없던 실수를 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리버풀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리그 8경기 무패다.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출발했다. 첼시가 수비 대형을 갖추고 있자, 베르흐바인과 스위칭으로 첼시 배후 공간을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첼시는 손흥민에게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4분 15초 만에 골을 넣었기에 조심스러웠다.

전반 26분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케인 스루패스를 받아 공간을 만들었는데, 베르흐바인에게 내줬다. 슈팅 각도였지만 동료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첼시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뛰면 최소 2~3명이 붙으면서 공간을 막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문자 중계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처음으로 링크업을 했다. 케인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지만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옆에 있는 베르흐바인에게 패스했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해도 첼시 압박이 달라 붙어 크로스를 시도했다.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9.5번 역할로 2선과 최전방을 오갔지만 첼시 압박에 볼이 끊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케인이 너무 조용하다'라며 경기 분위기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가담까지 쉴새없이 수행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볼이 최전방으로 전달되자 위협적인 스프린트를 시도했다. 캉테가 후방에서 볼을 잡았는데 다소 급하게 걷어내느라 정확하게 골키퍼 멘디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멘디가 재빠르게 걷어내지 않았다면 곧바로 실점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와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대결이었다. 순식간에 달려오는 손흥민 전방 압박에 시장 가치 9000만 유로(약 922억 원) 캉테도 속수무책이었다. 첼시전에서 슈팅은 없었지만 순간순간 위협적이었다.

실제 평점에서 알 수 있었다. 첼시는 손흥민 침투를 막으려고 최소한 수비를 남겨둬야 했다. 경기 뒤에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슈팅은 0개였지만 양 팀 공격수 통틀어 최고 평점인 6.6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