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서 뛰다 요미우리로 이적한 앙헬 산체스. ⓒ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계속된 부진을 극복하고 2선발로 시즌을 마친 앙헬 산체스(요미우리)가 내년을 기약하며 귀국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8일 "산체스가 27일 나리타국제공항을 거쳐 귀국했다. 처음에는 일본 야구에 고전했으나 스가노 도모유키(14승, 센트럴리그 1위), 도고 쇼세이(9승)에 이어 8승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출국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1년 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긴 시간이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의 공을 보고 일본 투수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해 일본행을 결정했다. 시즌 중에는 스가노를 지켜보며 많은 것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의 보도대로 산체스의 출발은 최악 그 자체였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0.57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뒤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개막 전 연습경기에 두 번 나와 7⅔이닝 10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그러나 야마구치 슌(토론토)이 떠난 요미우리는 선발 대안이 마땅치 않았고, 산체스에게는 이미 3억 4000만 엔(약 37억 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지불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변신을 기대한다"며 산체스를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넣었다. 산체스는 개막 후 2연승으로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떼기 시작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한 달가량 공백을 겪으면서 1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팀 내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소프트뱅크와 일본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을 맡아 6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산체스는 "1년 더 뛸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일본 문화를 더 많이 접하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스포츠호치는 "내년 잔류 가능성이 크다. 선발 기둥으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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