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워낙 성실해 나이에 걸맞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서다. 현역 시절 흡연가였던 피를로로선 자기관리에 철저한 호날두가 경탄의 대상으로 비칠 법하다.
22일(한국 시간) 칼리아리와 세리에A 8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랬다. 피를로는 감탄을 이어 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을 마치고 돌아온 호날두가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8분과 42분, 연속골을 낚으며 칼리아리를 2-0으로 잡는 데 크게 한몫했다.
전반 종료 7분 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알바로 모라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올 시즌 7, 8호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 밀란)와 세리에A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리그 5경기 모두 골을 챙겼다. 서른다섯 살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피를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젊은이(young man)는 그냥 내비둬야 한다. 알아서 잘하기 때문"이라며 호날두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그는 내게 엄청난 가능성을 안겨준다. 훈련장에서든 피치에서든 상관없이 거대한 영감을 선물하는 남자다. 호날두는 끊임없이 골을 넣고 또 넣는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그의 재능은 절대 타고난 게 아니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뛴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대단한 행운"이라고 치켜세웠다.
유벤투스는 개막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4승 4무로 승점 16을 달성, 리그 2위를 탈환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AC 밀란(5승 2무)을 승점 1 차이로 바투 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