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 결정력을 승인으로 꼽은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리 케인(27)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른 시간 골망을 흔든 손흥민(28, 이상 토트넘 홋스퍼) 결정력이 '난적' 맨체스터 시티를 꺾는 데 크게 한몫했다고 호평했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 9라운드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을 6승 2무 1패로 쌓은 토트넘은 승점 20째를 신고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케인은 경기 뒤 중계방송사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초반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손흥민이 이른 시간에 훌륭한 피니시를 선보인 게 승인"이라고 힘줘 말했다.

4분이면 충분했다. 손흥민은 주심 첫 휘슬이 울린 지 4분 19초 만에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상대 포백 사이를 절묘히 파고들어가 일대일 찬스를 창출했고 슈팅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키퍼 에데르송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중계진도 궁금해 했다. 손흥민의 이른 득점이 게임 플랜을 진행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는지 물었다.

케인은 "물론이다. 내가 (중원으로) 내려가면 맨시티 센터백이 날 마크하기 위해 따라오리란 걸 알았다. 그로 인해 생기는 공간을 손흥민,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파고들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손흥민의) 첫 골이 완벽한 예시"라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 계획보다 라인이 좀 내려진 채 전반을 뛰었다. (맨시티 반격이 거세) 더 밑에서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그래서 하프타임 때 서로 얘기를 나눴다. 좀 더 위에서 수비를 펼치고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자고. 그리고 우린 해냈다. 지오반니 로 셀소 추가골은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온 득점"이라고 덧붙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쥐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을 마치고 북런던에 돌아온 손흥민은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번리와 6라운드 원정 이후 리그 3경기 만에 골맛이다.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턴) 제이미 바디(33, 레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28, 리버풀)를 한 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 행진을 이어 갔다.

더불어 소속 팀도 단독 선두에 올려놨다. 9라운드를 기준으로 토트넘이 리그 1위에 오른 건 1985년 1월 이후 최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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