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이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가레스 베일(31, 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왔다.

2013년 5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지 정확히 2710일 만에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밟았다. 큰 활약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프리킥과 역습 참여로 '클래스'를 증명했다.

베일은 1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다. 스티븐 베르흐바인과 교체돼 팬들에게 7년 5개월 만에 인사를 건넸다.

베일은 투입하자마자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클래스를 뽐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긴 했지만 위협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기민한 역습 참여로 웨스트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상대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차단된 상황. 주인 잃은 공을 쥔 베일은 센터서클 부근에 서 있던 케인에게 빠르게 연결했다.

이후 속도를 내 웨스트햄 진영으로 단숨에 달려나갔다. 다시 케인에게 공을 건네받은 베일은 페널티 아크까지 공을 몰고 간 뒤 팬텀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 냈다.

이어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포제션을 끝까지 책임졌다. 니어 포스트를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눈부신 주력과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끝까지 슈팅으로 이어 가는 모습은 최전성기 기량을 떠올리게 했다.

물론 토트넘이 후반에만 3실점하며 찜찜한 무승부를 거둬 이 같은 활약은 빛이 바랬다. 그러나 베일은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 여전히 '날카로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였다.

손흥민, 케인과 이룰 'SKB 라인' 위력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는 18분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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