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 파레호(오른쪽)이 친정 팀을 울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발렌시아가 옛 동료 다니 파레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강인은 올 시즌 첫 결장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1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스페인 비야레알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비야레알 원정에서 1-2로 졌다.

비야레알은 알카세르를 최전방에 뒀고 모이 고메스, 파레호, 트리게로스, 추쿠에제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이보라가 중원에서 볼 배급을 맡았다. 포백은 페드라자, 토레스, 알비올, 토레스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아센호가 꼈다.

발렌시아는 게데스, 고메스 투톱이 비야레알 골망을 조준했다. 무샤, 바스, 솔레르, 블랑코를 허리에 배치했다. 가야와 코레이아가 양 윙백에, 파울리스타, 디아카비가 센터백에 위치했다. 골문은 도메네크가 지켰다.

선제골은 비야레알이었다. 전반 6분 추쿠에제의 로빙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드라자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수 파울리스타와 충돌해 주심 휘슬을 뺏어 냈다. 키커로 나선 알카세르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책임졌다.

발렌시아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골키퍼 도메네크가 모이 고메스, 파레호, 페드라자 슈팅을 연이어 막았다. 코레이아, 파울리스타가 맡은 오른쪽 수비가 상대 공간 침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간헐적으로 볼을 돌리며 경기 템포를 조절했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원더골'이 터졌다. 솔레르와 게데스가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비야레알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솔레르가 게데스에게 공을 건넸다. 게데스는 중앙으로 툭툭 드리블한 뒤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비야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아센호가 몸을 날려 쳐내려 했지만 원체 슈팅이 강력했다.

후반 8분 발렌시아가 먼저 변화를 줬다. 블랑코가 빠지고 체리셰프가 투입됐다.

비야레알도 교체 카드를 집어들었다. 후반 19분 트리게로스, 추쿠에제를 빼고 코클랭과 구보 다케후사를 투입했다. 어떻게든 골을 넣고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올 시즌부터 비야레알 지휘봉을 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의도는 적중했다. 후반 24분 모이 고메스가 발렌시아 왼 측면을 침투한 뒤 구보에게 공을 건넸다. 구보는 백패스로 파레호에게 연결했고 이후 기민한 오른발 슈팅이 터졌다. 파레호 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 발을 맞고 발렌시아 골망을 출렁였다.

2011년부터 십년 간 발렌시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뒤 올해 이적한 파레호는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결승골에도 덤덤히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제 진영으로 돌아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