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꺾고 타이틀전에 직행할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정형근 기자] 1년 만에 다시 만난 정찬성(33)과 브라이언 오르테가(29)는 서로 인사조차 건네지 않았다. 

호텔에서 오르테가와 마주친 '코리안 좀비'는 "불타오른다"며 전의를 다졌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18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현재 정찬성은 대회가 열리는 아부다비에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 관리와 수분 조절에 한창이다. 코로나19 검사도 모두 4번을 받아야 한다. 

그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10분 전 호텔에서 오르테가를 봤다. 아부다비 와서 처음이다. 오르테가와는 인사하지 않았다. 옆에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확실히 불타오른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1년 전 'UFC 부산' 기자회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손하트까지 주고 받았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연습 도중 무릎을 다치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후 실타래가 꼬였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했다. 

그런데 당시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통역을 맡은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 자신과 정찬성의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찬성은 분노했다. "피투성이 얼굴을 만들고 KO 시켜주겠다. 이번에는 도망가지 말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두 선수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앙금'은 남았다. 이틀 후 옥타곤 안에서 100%를 쏟는다는 각오다. 

정찬성은 "항상 판정까지 생각하고 준비한다. 오르테가를 서브미션으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며 승리욕을 보였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는 정찬성뿐 아니라 한국 미들급 대표 강자 박준용(29)도 언더 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UFC 파이트 나이트 180은 18일 오전 5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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