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힘없이 탈락하기는 했지만 토론토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시즌임에는 분명했다. 현지 언론도 패배에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전반적인 시즌 평가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2-8로 패배,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는 결국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에이스인 류현진을 2차전에 투입하는 우회 전략으로 탬파베이 격파를 노렸으나 모든 것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경기 통틀어 3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이 문제를 드러냈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은 2차전에 부진했고, 치명적인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토론토는 올 시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는 팀임을 확인했다. 원래 2021년부터 포스트시즌 승부를 걸어본다는 계산이었는데, 포스트시즌 확대라는 변수를 고려해도 반년 정도는 이 승부처가 빨라진 느낌을 줬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류현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확인한 만큼 내년 기대치는 더 커진다.

캐나다 유력 매체인 ‘더 스타’ 또한 1일 류현진의 경기 후 인터뷰에 주목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어려운 여건(사실상 전 경기 원정경기)을 이겨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대단했다. 지난 두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시즌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 스타’는 이 류현진의 인터뷰를 두고 “그것이 기본적인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토론토의 프런트 오피스나 클럽하우스에서 누구나 원하는 방식으로 한 해가 끝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20년 시즌은 여전히 성공적이었다. 류현진과 토론토 투수진, 그리고 팀 전체가 그렇다”면서 “수요일은 2020년 시즌을 종료로 쓰라렸지만, 이것이 선수단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들은 젊으며 미래는 밝다. 2016년(마지막 PS 진출 당시)과 달리 이 선수들은 내년에 돌아올 것이고 이전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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