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비 때문일까.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다나카 마사히로(32, 뉴욕 양키스)가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다나카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피안타 5개 가운데 4개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를 많이 내줬다. 투구 수는 77개였다.

다나카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5승3패, 46이닝,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양키스 코치진은 1차전에 나선 에이스 게릿 콜에 이어 2차전 선발투수로 다나카를 낙점하면서 믿음을 보였다. 

시작부터 장타를 얻어맞으면서 고전했다. 다나카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호세 라미레스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0-1 선취점을 내줬다. 이때 비로 한 차례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로도 고전했다. 다나카는 1사 2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프랜밀 레이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조시 네일러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3으로 벌어졌고, 로베르토 페레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0-4가 됐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엘 셔먼은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 지난 46이닝 동안 2루타 2개를 허용했는데, 이날은 1회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루타 3개를 내줬다. 또 1회에만 4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포스트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시작은 실망스러웠으나 곧 안정감을 찾았다. 2회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는 선두타자 라미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음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그사이 타선이 흐름을 바꿨다. 2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포와 4회초 지오 어셀라의 그랜드슬램을 묶어 5-4로 뒤집었다. 5회초는 스탠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6-4로 앞선 5회말. 순항하던 다나카는 선두타자 린도어에게 이날 4번째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또 한번 위기에 놓였다.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가 되자 양키스는 채드 그린과 교체를 선택했다. 그린이 라미레스에게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6-6 동점을 허용해 다나카의 실점은 6으로 늘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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